교구설정 60주년을 맞아 하느님의 축복이 모든 이에게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전 세계 모든 교회는 지난 5월 24일부터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영성을 실천하는 7년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7년 여정 안에서 우리가 첫 번째로 실천해야 할 세 가지를 사목 서한을 통해 제안드리니,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교구장 사목 서한]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전 세계 모든 교회는 지난 5월 24일부터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영성을 실천하는 7년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교구도 환경사목부를 중심으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계획’을 마련하였고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7년 여정의 실행목표는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해 검소한 생활양식, 생태교육, 생태영성을 강화하며 지역과 국가와 국제적 차원에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 여정에 가정, 교구와 본당, 모든 교구 내 기관이 실행기관으로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7년 여정 안에서 우리는 계속 다양한 녹색순교를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안드리며 신자 여러분들의 참여와 실천을 당부드립니다.
1.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개인 물병을 사용하고(테이크아웃 포함), 장바구니를 지참하여 물건을 구입하고, 사용한 비닐을 여러 번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많습니다. 이것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원낭비 없애기
먼저 무엇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쓰레기를 자원화하도록 분리배출을 잘해야 할 것입니다. 철저한 분리배출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귀중한 일입니다.
3. 음식물쓰레기 없애기
지구상 1/3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음식의 1/3이 버려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음식을 버리는 것은 가난한 이의 식탁에서 음식을 훔치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찬미받으소서’ 50항 참조)
이 ‘3무(無) 실천’은 지난 4월 14일 우리 교구가 인천시와 맺은 자원순환사회 건설을 위한 업무 협약의 내용으로써 ‘3무(無) 성당 만들기’의 구체적인 실천사항입니다. 이 세 가지만 잘 실천해도 우리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고 기후위기 완화에 많이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편리함만을 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보시기 좋은 세상을 위해, ‘3無 성당’을 만들어가려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빕니다.
2021년 6월 3일
천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