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의 우선권이 부자들에게 주어지거나, 백신이 모두가 아닌 몇몇 나라의 소유물 이 된다면 슬픈 일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2020년 12월 8일 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를 통해 올해 12월 8일까지 전 세계 모든 신자들에게 성 요셉을 특별히 기억하는 희년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천주교회는 올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교회는 전 세계 교회와 더불어 성 요셉 성인을 기억하는 동시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신앙을 기억하는 두 가지 희년의 기쁨과 은총의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구는 올해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이하면서, 성 요셉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교구 역사관을 개관하며, 인간의 부족함에 도 불구하고 사랑과 의로움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셨던 우리 교구 관할 지역 내의 역사를 알려주게 되는 기쁨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 교회에, 우리 교구에 베풀어 주신 모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춘계 주교회의에서는 몇몇 교구에서 실시하고 있었던 어려운 나라에 코로나-19 백신 보내기 운동을 한국천주교회 전체차원에서 같이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런 주교회의 결의에 따라 우리 교구에서도 부활시기까지 어려운 나라에 코로나-19 백신 보내기 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이런 나눔을 통해 희년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자 합니다.
신자 여러분 모두가, 아니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주변의 많은 이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모두가 형제’임을 깊이 느끼고, 보편적 형제애를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보내 주시는 모든 성금은 교황대사관을 통해 교황님에게로 보내질 것입니다. 신자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2021년 3월 19일 성 요셉 대축일
천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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